환경단신
아기피부를 생각한다면, 천기저귀가 좋다
일회용 생리대나 기저귀 사용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시대지만 환경과 몸을 생각할 때 일회용 위생용품보다 면 등 천으로 만든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환경연합과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기엄마 107명을 모집하여 천기저귀와 일회용기저귀의 사용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천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보다 통기성이 좋고 쓰레기를 발생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기저귀와 일회용 기저귀를 각각 한달간 사용한 후 일평균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일회용 기저귀 7.9개, 천기저귀 10.8개로 천기저귀가 더 많이 소모되었다.
그러나 아기 피부 짓무름 정도는 일회용 월 5.7회, 천기저귀 2회로 2.9배 차이가 발생했다.
쓰레기 발생량은 일회용 월평균 102.3리터가 발생한 반면 천기저귀는 42.9리터로 월등히 적었다.
이번 모니터 결과를 체험한 주부들의 77%는 이후 천기저귀를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천기저귀 선택 이유는 '일회용 기저귀가 엉덩이 짓무름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발생 32%, 경제적 이유 23%, 정서적 친밀감 9%, 가려움 1%의 순으로 조사됐다.
‘영흥 화력발전’ 오염물 배출 협정치 초과 주민건강 위협
지난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영흥화력발전소가 인천시와 맺은 오염물질 배출 협정치보다 훨씬 높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6일 “한국남동발전(주)이 지난 8월 1일부터 인천 영흥도에 영흥화력발전소 발전기 1호기(80만㎾)를 가동한 뒤 오염물질 배출량이 애초의 협정치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천시 조사결과, 시럼 가동했던 7월에 황산화물이 협정치(70ppm)보다 6차례(76.1~179.4). 질소산화물(70ppm) 역시 6차례(94.4~140.8) 더 높게 측정됐다. 또 미세먼지(협정치 30㎎/sm3)도 한차례(37.44) 더 높게 나왔다. 또 정상가동 중인 지난달에도 황산화물은 4차례나, 질소산화물은 한 차례, 미세먼지는 3차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현행 협정안에는 이들 오염물질이 협정치보다 24시간 이상 높게 지속될 경우 연료량을 줄이게 돼 있으나, 앞으로 가동을 중단하도록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체에너지 ‘청정 마을’
홍성군 홍동면 주민들이 메탄가스를 비롯해 풍력·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대체 에너지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 지역의 대체 에너지 개발과 사용은 운월리에 있는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주도하고 있다. 1958년 개교한 이 학교는 환경농업을 교육하는 데 주력해 왔다.지난해 이 학교는 3층짜리 학교 건물 옥상에 600W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세웠다. 여기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해 교실의 비상등을 켠다.
내년에는 마을 유휴지 1000여평에 유채를 심을 예정이다. 유채씨로 기름을 짜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학교 측은 "유채씨 기름은 화력이 석유와 맞먹는 데다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는 내년 중 지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하 5m 이하에는 10∼16도의 열이 상존하는데 여기에 수도관을 묻어 따뜻한 물을 얻겠다는 생각이다. 학교 측은 이 물을 30도까지 가열해 기숙사의 보일러 난방용으로 쓸 예정이다. 홍동면 일대 6가구와 풀무학교에는 20일 2.1㎾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완공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 주택사업을 신청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문당리 주민들은 지난해에는 마을 야산에 600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전기로 마을의 환경농업교육관 전등 10여개와 가로등 두 개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이 밖에 금평리 마을회관에는 내년에 1000W 용량의 풍력발전기가 들어선다. 이 시설은 마을 주민들이 정부에 농촌종합개발사업으로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건의해 승인받은 것이다.
월성 원전 2호기서 중수 누출
경북 경주 월성원전 2호기에서 지난 14일 방사능에 오염된 중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는 보통 물보다 분자량이 큰 물로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데 쓰인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4일 2호기의 냉각수 배관 정비작업 중 오후 11시부터 70분간 3400ℓ의 중수가 원자로 건물 안으로 흘러나와 작업자 10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전 관계자는 “작업자 1명이 중수 조절 밸브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났지만 작업자의 방사능 최대 피폭량이 0.05mSv(밀리시버트)로 원전 종사자의 연간 피폭 제한치(50mSv)를 크게 밑돌아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현장을 방문한 경주핵대책시민연대는 "조사 결과 3400ℓ 중 300ℓ가 수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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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회원과의 만남] 손병석회원님을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