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앙 고로제철소 절대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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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의 EOS설비 백지화에 대한 성명서 (2008.11.01)
현대제철의 EOS설비 백지화에 대한 성명서  

현대제철은 약속 불이행에 대해 공개 사과․해명하라

EOS설비 및 대체설비 타당성 검증 특별기구 설치하라
행정기관은 환경영향평가 및 사업승인을 전면 재검토하라

현대제철이 지난 10월 16일 ‘친환경 제철소 건설 및 지역발전협의회’에서 고로제철소 반대여론을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EOS(배출물 최소화 소결법)환경저감 설비와 관련해 대용량 부적합, 품질저하 등의 이유를 들어 “기존 일반설비인 여과집진기(일명 백필터)와 부속설비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같은 발표에 대하여 사실여부와 내용파악에 앞서 지역공동체에 약속한 합의사항을 헌신짝처럼 폐기한 현대제철의 처신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더불어, 설비변경에 대한 근원적인 배경과 사유에 대하여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설비교체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 해도 지역공동체와 한마디 협의도 없이 내부 검토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구태의연한 사업관행을 통렬하게 지적하는 바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EOS(Emission Optimized Sintering,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 환경저감설비는 환경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소결기를 후드로 덮어 소결가스를 재순환시키고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최소화하는 신공법으로 네덜란드 코러스사(Corus社)가 처음으로 채택한 설비이다. 특히 이 설비는 고로제철소의 전체 오염물질 배출 중 50%이상을 차지하는 소결공정에 설치되어 활성탄 흡착설비 및 부대설비와 함께 고로제철소의 오염물질을 90%에서 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첨단설비로 홍보되었다.

이 설비로 인해 환경오염을 우려하던 지역주민들이 혼란을 겪으면서 현대제철 주도로 인근지역주민과 각급 사회단체, 언론사 기자들까지 포함한 네덜란드 방문단이 구성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의 대대적인 홍보와 네덜란드 방문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EOS설비는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첨단 공법으로 이 설비를 채택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로 인해 고로제철소 반대여론은 결정적으로 뒤집혀지게 됐다. 결국 고로제철소 반대운동은 EOS 환경저감설비의 등장과 동시에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고 말았다.  

이러한 사실과 배경 앞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의문점과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회사의 최고 책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EOS설비 채택여부에 대한 진정성이다. 지역의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호도책으로 지역공동체를 통째로 우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EOS설비를 교체해야만 하는 근원적인 이유와 배경이다. 교체사유와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 EOS설비 가동시 소결광의 품질이 저하되고 대용량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초창기부터 알려진 사실임에도 이제 와서 마치 새로운 사실처럼 설비교체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설령 또 다른 교체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사회에 사전에 공개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함에도 이를 모두 생략했다. 제철소 건설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사전에 협의하기로 분명히 약속했음에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체되는 설비가 과연 최첨단 친환경설비로 인정할 수 있는가이다. 안타깝게도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대체설비는 초창기에 구상했던 기존설비로 회귀했다. 따라서 그룹차원의 책임있는 지휘부가 직접 참석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명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EOS설비 배제사유와 대체설비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특별기구 설치도 요구하는 바이다.  
더불어, EOS설비에 대한 당시의 검증과정에서 당진군과 충남도, 그리고 환경부가 보여준 미숙한 일처리 방식도 지적하고자 한다. 현대제철이 주장하고 있는 대로 EOS설비가 소결광의 품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대용량 시설에 적합하지 않은 설비인지 사전에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당진군의 적절하지 못한 처신과 사후관리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네덜란드 코러스사의 EOS설비를 견학한 후 검증되지 못한 정보를 왜곡되게 홍보했던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대표, 언론사들의 냉철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사태를 접하며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위에서 제시한 사과와 해명, 그리고 타당성 검증기구 설치를 재차 요구한다. 특히 해명과 검증과정을 통하여 나타난 진정성을 토대로 고로제철소 건설과 송산일반산단 지정 및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와 실시계획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함을 천명하고자 한다.

2008년 10월 27일


          공동의장  박세진 윤주흥 이인수 구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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