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발전소에 관련 - 우리를 슬프게 하는 질문들
◇반대해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절대로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국가시책사업으로 추진한다해도, 문제가 있으면 반대해야 하며, 문제
가 확인되면 그 사안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동강댐 살리기 운동」,「계룡
산 자연사 박물관」,「안면도 해안 관광도로의 사구지역 노선변경」, 등이
철회, 조정되었으며 「새만금 간척사업」도 뒤늦게 정밀조사 하기도 하였습
니다.
당진화력발전소 5, 6호기 증설도 형식적인 법적 절차와 증설수순을 밟고 있
지만 제반 환경적인 문제와, 전력수급정책의 문제 그리고 지역주민의 의견
을 수렴하는 다양한 절차와 과거에 진행된 잘못된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하
고 전 군민적인 의견을 결집한다면 절대로 늦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고, 지방자치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
게 될 것이며 전 지구적인 에너지 대안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게 될 것입니
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냐? 왜 처음부터 대처하지 않고 지금와서....
뒤돌아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과거의 우리들 모습입니다.
화력발전소가 이렇게 무서운 공해시설인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마찬가지
로 갯벌을 막아서 공장을 세우고, 방조제를 만들면 더 잘 살수 있으며 우리
지역이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몰라서, 깨우치지 못
해서, 처음부터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를 탓하시겠
습니까?
오히려 당시의 지역지도자들은 이러한 질문에 뻔뻔스러움으로 치부하고, 어
쩔 수 없었다 항변하며, 혹은 스스로 먼저 자포자기하며 그 공을 지역주민들
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공공연히 여론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반
대를 위한 반대를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싸우는 것도, 투쟁하는 것
도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분명한 대안이 있으며 과거에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올바르게 재조정 하려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발전소는 필요하지 않느냐, 우리지역에서 반대하면 님비현상이 아
니냐?
그렇습니다. 발전소는 틀림없이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시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지역에는 그 무엇도, 하나도,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대안은 한 지역을 완전히 황폐화시
키는 대형발전소의 건설정책을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근거로 당진화력 5,6호기를 증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즉, 우리지역
에서 가동되는 1∼4호기만으로도 우리지역의 역할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님비현상(지역이기주의)이라 왜곡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
고 전력을 필요로 하는 인근지역에 소형발전소를 건설하여 환경피해를 줄이
고, 고압철탑도 세우지 말고, 전력낭비도 예방하자는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
경제적인 수치와, 근시안적인 측면에서는 특별지원금이 분명하게 커 보일 것
입니다.
또한 일면(일부지역, 몇몇사람)에서는 도움이되는 측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역경제는 왜 활성화가 필요합니까?
이곳에 살고있는 지역주민을 위해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그리고 발전시키
고 유지하기 위해서 활성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증설에
따르는 환경피해와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도움이 안 되는 것
입니다. 공해 때문에 살기 힘들고, 죽기 싫어서 이곳을 모두 떠난다면 특별
지원금으로 지어진 체육관과 터미널, 문예회관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환경을 팔아서 생기는 돈의 성격은 몸을 팔아서 외부를 치장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
|
48
5
1 
최악의 공해시설-무차별 환경파괴의 온상 "화력발전소' (2001.02.12) [3]
